2월 27일부터 28일 사이에 여수와 광양, 그리고 구례를 방문했다. 평소 여행은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편이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일정이 변경되었다. 1월에 발가락이 골절되는 바람에 4주간 반깁스를 해야 했고, 그로 인해 계획했던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남편의 남은 휴가로 인해 급히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여수는 예전에 다녀온 기억이 있지만, 향일암을 다시 방문하고 싶었다.
여수의 오동도에서 만난 동백꽃
오동도는 동백꽃 명소로 유명하여 기대가 컸다. 주차 후 방파제를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거리로, 동백열차가 30분마다 운행되어 아이들이나 걷기 힘든 분들에게 적합했다. 데크가 잘 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적절했지만, 동백꽃 개화 시기가 1월 말에서 2월 초로 절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꽃을 찾기 어려웠다. 떨어진 꽃과 나무 사이에 핀 꽃을 발견하는 것은 아쉬운 경험이었다.
그렇게 오동도를 돌아보며 동백꽃을 찾는 재미를 느꼈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차를 타고 향일암으로 이동했다.
향일암, 바다를 바라보며
향일암은 여수 돌산도의 금오산에 위치한 사찰로,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다.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계단이 가파른 난코스였다. 예전에 작은 아이를 업고 일출을 보러 올라갔던 기억이 떠올랐고, 지금은 다녀와서 근육통이 느껴졌다. 계단을 지나 해탈문을 통과하니 불전이 나타났고, 그곳에서 바라본 남해바다의 풍경은 경이로웠다.
이곳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흐린 날씨였지만 바다의 푸르름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향일암은 여수 여행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광양 매화마을, 만개를 기다리며
다음 날, 광양 매화마을을 방문했다. 2026년 매화축제 기간은 3월 13일부터 22일까지로, 이곳은 봄꽃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축제 기간에는 백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매화꽃은 2월 28일 기준으로는 10%도 피지 않았지만, 홍매화는 어느 정도 만개해 있었다.
매화마을은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아름다웠고, 이곳의 청매실농원은 포토존으로 유명했다. 매화꽃이 만개할 시기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화꽃이 만개하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구례 5일장, 시장의 활기
구례로 이동하면서 5일장을 맞춰 방문했다. 구례시장은 이전보다 더 커지고 활기가 넘쳤다. 지리산오여사라는 맛집에서 들깨칼국수와 돈가스를 맛보려 했지만, 점심 시간이 이미 마감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시장에서는 도너츠와 호떡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호떡의 맛은 아쉬웠다.
시장에서의 이 모든 경험은 즐거웠고, 남편은 구례시장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번개로 떠난 여행이지만, 시장의 다채로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경험하며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너츠와 강정을 잔뜩 사들고 여행을 마무리했다.